[caption id="attachment_16079" align="aligncenter" width="500"]CC BY CCKorea CC BY CCKorea[/caption]

9월 16일 패럼타워에서 '모든 것을 공유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라'의 주제로 진행된 CCKorea 국제 컨퍼런스에서 Code for Japan의 대표 Hal Seki의 발표가 있었다. Hal Seki(Code for Japan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Code for Japan의 첫 펠로우십 사례인 Code for Namie 프로젝트의 경험을 공유하며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Civic Hacking을 소개했다.

eyeCfjLogo

쓰나미로 파괴된 Namie 마을을 다시 살리는 Civic Hacking

2011년 쓰나미와 원전 사고로 황폐화된 후쿠시마의 작은 마을 나미에.  21,000명이 살던 아름다운 동네가 한 순간에 파도에 쓸려나갔다. 재해에 터전이 삼켜진 주민들은 일본 곳곳으로 뿔뿔히 흩어졌고, 집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고독과 그리움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은 커뮤니티의 숨통이 끊어지는 것은 단순히 마을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는 것이다. Code for Japan의 첫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Namie 마을과 함께 했다고 한다.

Hal Seki (Code for Japan대표)는 Code for Namie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지방정부와의 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다. 지방정부가 흩어져 지내는 Namie 주민들에게 IT기기(태블릿)를 지급하고, Code for Japan이 주민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지방정부가 숙련된 개발자를 펠로우로 고용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했음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에서는 프로젝트의 행정적 관리를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하게되는지 등을 사전에 명확히 짚고 규정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Code for Namie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Namie의 주민도 아니었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Hal Seki와 코드포재팬 일원을 고민에 빠졌다.

주민과 함께, 주민에 의한 Civic Hacking

사실 해결점은 간단했다. Namie마을을 위한 프로젝트를 Namie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Code for Japan은 주민들이 요구와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한 아이디어톤(컴퓨터를 활용하지 않는 해커톤)을 400여며의 주민과 함께 7번 열었고 700개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명확했다. 멀리 떠나온 '나의 집'과 '나의 마을'의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어했고, 언제쯤 집에 갈 수 있을지, 옛 이웃사촌들과 떠나온 고장 (후쿠시마 지역)의 소식을 듣고 싶어했다. 주민들의 필요와 아이디어를 통해 펠로우들은 주민들과 함께 실질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해커톤이 3번 진행했고 14개의 목업을 만들었다.

지속가능한 Civic Hacking

Code for Japan은 Code for Namie 프로젝트와 같이 주민들과 함께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Civic Hacking을 계속하기 위한 33개의 Brigade(각 지역사회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 준비하고 있다. 각 Brigade는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워크샵, 해커톤, 교육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에 시작한 Code for Japan를 1800여명의 Civic Hacker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하고 보다 효과적인 Civic Hacking 프로젝트를 위해 독자적인 펠로우 모델을 개발하고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Code for Japan은 코드포서울과 함께하는 Code for All 네트워트의 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