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Festival201_openning 2년에 한번 열리는 지식공유 활동가들의 축제! OK Festival 2014를 코드나무 활동가들이 다녀왔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베를린 통신원~'이라는 이름으로 단신으로만 전해졌던 베를린에서의 이야기들. 좀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 OK Festival 2014 - OPEN MIND to OPEN ACTION

NSA 감청 폭로, 금융위기, 끊이지 않는 지역분쟁 등으로 자유와 사회적 경제적 갈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이번 OKFestival. 개발자, 디자이너, 저널리스트, 예술가들의 개인작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사회적 연대로 함께하는 프로젝트와 조직들이 많이 보였고, 주목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코딩에 시작한 OKFn과 사회혁신운동의 연결점이 점점 강해지고 이제는 OKFestival도 IT기반의 아고라가 된거 같아요. 키노트에서도 실질적인 사회혁신과 갈등 및 문제 해결을 위해 오픈데이터운동, 지적재산권제도 개혁, 거대 기업 Google에서의 Civic Engagement 프로그램 등의 새롭고도 신선한 자극을 주는 내용이 많았어요. 몸을 나눠서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에 모두 참석하고 하나하나 소개를 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기에, 코드나무와 코드포서울의 활동에 관련된 주제들을 꼽아 예술(표현)/오픈데이터/열린정부의 세 꼭지로 소개드립니다 :)

2.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A. 예술(표현)

코드나무의 여러 고민들 중, 시민(대중)과 정부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가는 가장 어려운 숙제인거 같아요. 데이터와 프로젝트를  잘 정리하고, 알려서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매번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지 갸웃거리죠. 이번 OKFestival에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다양한 형태의 예술 프로젝트들과 워킹그룹들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대표적으로는 OK Festival 2014의 공식 협력단체인 'Artists Without A Cause(AWAC)'는 정치 자유 발언대 'Politaoke'(Political + Karaoke) 세션을 열었어요.  AWAC는 복잡다난한 사회 현상에 숨겨져있는 문맥과 이슈를 찾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공유함으로 예술가와 다른 분야의 활동가들, 그리고 군중(시민)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단체라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15951" align="aligncenter" width="527"]Open Design CC BY CCKorea[/caption]

또한, OKFn, CC 등의 공유 운동의 소식을 챙겨왔던 분들께는 친숙한 주제인 Open design 세션도 있었어요. Open Design Definition workshop에선 오픈디자인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인 정의를 도출하기 위해 현재의 Open Design Definition 0.3을 기반으로 참여자 간의 토의를 진행했고, 오픈디자인에 대해 '반드시 규정(Must)'해야할 것과 '발전적으로 고민하고, 앞으로 규정할 수 있는(May)' 내용들에 대해 논의했답니다.

이외에도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지닌 데이터세트를 설치미술로 표현한 Josh Begley과 미군의 전투용 드론 운용 데이터를 큐레이션하는 앱을 만든 Ingrid Burrington이 이끈 Just Do One Stupid Thing, and Other Secrets of Making Political Art With Data와 같이, 보다 더 대중들에게 한걸음 다가감으로 진실과 사실의 확산을 꾀하는 시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B. 공공데이터 (Open Data)

최근 몇년 사이에 정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데이터, Data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곳저곳에 접목하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았죠. 데이터와 저널리즘, 데이터와 디자인, 데이터와 교육.. 다양한 시도와 관심만큼 데이터에 대한 색다른 접근과 시각을 만날 수 있는 세션들도 많았습니다.

Data doesn't grow in tables - dealing with large sets of documents에서는 데이터를 다루는 저널리스트들의 거대한 산인 '방대한 양의 문서'를 처리하고 가공하는 툴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세션이었습니다. tabulanerpowerm doc in a cloud, overview.ap.org 등의 비개발자임에도 어마어마한 비정형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만하는 저널리스트들이 유용하게 쓰고 있는 툴을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가 하루에도 숱하게 생성하고 있고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대중교통 데이터에 주목한 'Transportation data: traffic and transit - different path, same result?'세션에서는 '데이터가 아닌 문제를 우선하고, 데이터를 열자'라는 기치 아래, 도시와 교통에 관련된 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사회와 실생활에서 공공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5950" align="aligncenter" width="548"]CC BY CCKorea CC BY CCKorea[/caption]

Data, 그리고 Open Data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확산되기 위해선 더 많은 이들에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죠. Data Journalism Handbook으로 널리 알려진 School of Data에서 주관한  How to Teach Open Data에서는 각 국가의 School of Data 팀들이 전하는 데이터 교육의 '꿀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꿀팁을 조금 공유드리자면..... 요런 것들이!

  • 절대 학생의 키보드를 대신 두드리지 마라
  • 질문을 기다리지마라 - 선생님이 학생에게 질문하라
  • 스토리를 이야기하여 큰 그림을 보여주라
  • 적극적인 피드백을 기대하지마라
  • 유동적인 커리큘럼과 수업내용 - 학생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추기

이외에도  오픈데이터 커뮤니티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고충과 노하우를 공유한 Open Data Communities, 컴퓨터 없이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대중에게 소구하는 방법을 직접 시도해본 Low-Tech Data: Story-Finding and Storytelling, 사회를 바꿔나가는 밑거름 데이터와 기재로의 스토리텔링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함께 토의하고 얘기를 나눈 Storytelling for Social Change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션이 있었습니다.

C. 열린정부 (Open Government)

영국 정부가 열린정부 정책을 펼쳐나감에 있어 OKFn을 비롯한 오픈커뮤니티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점은 이제 누구나 다아는 사실! 역시나 올해 OK Festival에도 공공데이터 개방, 열린정부의 이슈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열린정부 모델을 각 지역과 국가에서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던 Code for Difference에서는 Code for 모델과 Fellowship 모델을 만든 Code for America가 시작된 계기, 성과를 통해 Code for 모델의 시사점과 앞으로 열린정부를 위해 시민과 정부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름도, 하는 일도 비슷해 보이지만 재정지원 구조부터 조직의 짜임까지 알고보면 다른 모습이 많은 Code for Europe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사회와 문화 환경에 맞추어 맞춤옷처럼 다양한 형태로 Code for 모델이 이식되고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OKFestival2014_OpendataUpdates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 사례'들은 Code for 모델과 열린정부운동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지역의 사례 뿐이기에 조금은 '우리랑은 좀 다른 상황이니까..'라는 생각이 들고, 열린정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의 상황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죠.

이런 고민과 고충을 한번에 날려준 'Open Government Data updates from around the world'!! 30여개 국가의 활동가들이 1~2분의 짧은 시간 동안 각 국가별 공공데이터 개방 및 열린정부 운동의 진행상황을 브리핑해주는 세션이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상황만큼 다양한 활동과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공통적인 OGP 액션플랜, 작지만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OGP액션플랜을 기본 가이드로 삼고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차근히 수립하고, 커뮤니티에서는 거대하고 굵직한 프로젝트 보다는 Open Spending, Open Science 등의 다양한 운동에서 이미 시도되었던 프로젝트들의 지역화(Localizing)를 통해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정부와 시민이 두가지 측면에서 호흡을 맞춤으로 개방, 협력, 투명성의 열린정부를 시민과 정부가 함께 준비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열렸던 Open Data Charter and the G20에서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오갔어요. 열린정부의 도입을 통해 16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자부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발제를 중심으로, 열린정부 실현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열린정부 운동의 현주소 등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질적인 정부 혁신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역할과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담은 Open Data Charter는 이미 G8회의에서 공식채택이 되어, 주요 국가들의 공공데이터 개방 및 열린정부로의 혁신의 변곡점이 되었죠. 좋은 것은 나누고 함께하는 것이 좋은만큼! G8의 선례를 따라 다음 G20회의에서 보다 많은 국가들이 Open Data Charter를 인준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며 OKFn도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얘기들은 다녀온 활동가들이 올려줄 글과 8월 8일에 열리는 CC반상회: OK Festival in 베를린, 그 뒷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어요.

요런 스크린에 빼곡히 박힌 글씨보다는 직접 듣고 보고 물어볼 수 있는 CC반상회에 오실 분들은 아래 이미지를 꾸욱 눌러주세요!

[caption id="attachment_15954" align="aligncenter" width="555"]CC BY CCKorea CC BY Chunsik[/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