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데이터 '공유'의 입장보다는 '활용'(특히 공간적 활용 )에 더 중점을 둔 소개가 될듯 합니다. 바로 데이터가 '건축'과 '공간'에 연결되었을 경우인데요, 이번 공공데이터 캠프를 앞두고 굳이 서둘러(!!)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데이터 활용은 스크린 밖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을 캠프 전에 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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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RDV : datascape

MVRDV라는 네덜란드 건축 스튜디오는 이전까지 도시개발, 건축을 진행하는 방법과는 달리, 환경에 직, 간접적 영향을 주는 데이터를 수집, 이를  설계프로그래밍에 적용하여 개인적 관점의 디자인이 아닌 집단적 관점의 도시개발, 건축 설계를 이끌어내는 집단입니다.

"....그들은 연구와 자료조사, 출판과 전시회를 통한 역동적인 설계의 논리근거 구축, 나아가서 설계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실제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있다. ‘Fuctionmixer’, ‘Regionmaker’, ‘Pig City Study’, ‘3D City’, ‘Farmax’ 등이 그것인데, 현대건축에서는 그들의 최적화된 설계프로그래밍을 통한 공간 생성과정을 일컬어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고 명명한다.
예를 들어, ‘Wozoco 노인아파트’(Wozoco‘s Apartment for Elderly People, Amsterdam-Osdorp, Netherland, 1994/97)는 떠있는 거대한 캔틸레버의 유니트들로 인해 도시공간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가 설계자의 놀라운 직관에 의한 것임을 기대하지만,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Fuctionmixer’라는 치밀하고 논리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 의한 결과이다. 현대도시에서 건축한다는 것은 한 설계자의 직관에 기대기에는 너무나 막대한 상호 관련하는 변수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MVRDV는, 현대건축의 복잡한 현실을 가장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Fuctionmixer’는 ‘생태적 요소(일조, 통풍, 식생 등)’,‘경제적 요소(시공비, 지가, 규모 등)’, ‘사회적 요소(커뮤니티, 상호관계, 방범 등)’, ‘공간적 요소’등의 요소 간 상호관계, 그리고 우위조절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설정과 기능배분, 공간구성의 기준들을 도출해낸다. 이들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의 결과물은 기존건축이 추구해온 방식과 전혀 다른 형식의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건축의 전개를 기대해온 비평가들과 젊은 건축학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

[원문 : MVDRV에 관한 내용]

 MVDRV가 실행하고 있는 이와 같은 접근법은 현재 static data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아가서 realtime data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 세트의 결합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낼꺼라 예상하는데요, 조금은 황당 무계한 얘기긴 하지만 realtime data에 의해서 변하는 건축물에 대한 컨셉도 있습니다.
randomwalks : dataFormation

"............데이터 포메이션은 미래 도시의 환경 건축물 로써 거주자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에 따라 거주 공간이 변형되는 건축물 이다. 모든 거주 공간은 거주면적 대비 적정 사용 에너지가 존재하는데 만약 거주자가 적정 사용량 보다 생활 에너지 (전기, 물, 난방)를 초과 사용했을 경우 거주 면적은 초기 면적 대비 줄어들게 되며, 반대로 에너지를 절약하였을 경우 초기 면적 대비 사용 공간은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건축환경 컨셉은 만약 개인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더 큰 공간을 managing할수 있다고 판단, 더 넓은 공간을 할당해 주고 반대로 낭비하는 습관은 1. 행동 개선을 하거나 2.아니면 적은 공간에서 살게 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문제는 단순히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해결됨이 아니고 에너지 절약에 관한 정확한 인식,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 역시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여 랜덤웍스는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물리적 공간에 적용 시켜 데이터 생산자인 거주자가 자신이 생산해 낸 데이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거주공간을 제안했다........."

dataFormation의 경우, 데이터를 환경에 적용하여 데이터 생산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본 케이스입니다. 데이터의 활용을 디자인 할때 end users의 행동이 결국 데이터에 다시 영향을 주는 순환적 구조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고 마는, 단편적 내용만 보일테니까요. :)

 

건축가 하태석 : 미분생활, 적분도시

realtime data를 하나의 건축물이 아닌, 도시 전체에 적용시키는 컨셉 플래닝 프로젝트입니다. 쉽게 말해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데이터 수집이 도시환경에 영향을 주고 도시를 만들어가는 구조지요.

"......... 도시는 오랜시간에 걸쳐 사람들에 의해 생성되며 변화해왔다. 미분생활 적분도시는 이를 시민들이 참여함으로서 실시간으로 실현한다. 소수의 시민들만이 참여 하면 도시는 현재와 같은 획일화된 도시의 모습을 갖게 된다.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는 점점 더 개개의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분화된 모습으로 변하게된다. 시민의 참여수의 합이 허용한계밀도에 다다르면 도시는 최대 미분 상태가 되며 모든 유니트가 모든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화된 도시가 된다. 우리는 이러한 도시를 적분도시라고 부른다......."

 

[ 자세한 내용 : 미분생활, 적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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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데이터를 활용하고 시각화 시키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는데요, 데이터 시각화란 데이터를 둘러 싸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 (데이터 생산자, 소비자, 전달자 등등)의 '연결 시스템'을 디자인 하는 것이며 각각의 노드들이 '시각매체'를 통하여 환경을 이해하고, 다시 데이터에 영향을 주는 '순환적 구조 디자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캠프에서도 공공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